목차
서론
2022년 구정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연말 보너스를 받아 목돈이 생긴 직장인 분들 또는 새해를 맞이해 그동안 봐두었던 차량 교체를 앞두고 계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개인적으로도 지난 해 연말부터 두댤 가량 연말 보너스가 지급되기만을 기다리며 3천 만원 예산으로 구입 가능한 BMW 3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를 두고 매우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제 연말보너스도 입금 되었겠다, 구정 연휴간 지난 몇달 간 고민했던 내용들을 다시 되짚어보고 어떤 차량을 구매해야할 지 결정하고자 합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그간 알아본 정보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왜 3시리즈와 c클래스인가
중고차 3천만원 대 매물을 찾다보면 사실 국산으로는 준수한 옵션의 국산 세단을 신차로 출고하고도 소고기 사먹을 수 있는 금액이라 이게 과연 맞는 고민인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중고차로 보면 비교적 최근의 국산 대형차들까지도 접근이 가능한 수준인데요, 예를 들어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Kcar 기준으로 마일리지가 10만km도 되지 않은 2018~2019년식의 옵션 좋은 그랜저ig 또는 k7 도 구입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그럼 사람들은 왜 굳이 독삼사 프리미엄 세단 중 엔트리 급인 3시리즈와 c클래스 또는 A4 구입을 고민하는 것일까요.
각 회사의 차량이 모두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이렇다할 정답은 없겠지만, 일단 아무리 엔트리라 할지라도 수입차라는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둘째로는 대부분 전륜기반 실내공간 확보 위주인 국산 차량에 비해, 후륜 구동 및 4륜 구동을 갖추고 있다는 점 또한 차별점이 될 수 있습니다.
후륜구동 세단이라는 것 부터 사실 차량의 거주성을 조금 타협하고라도 그만큼 운동 성능을 더 확보하는 형태입니다.
엔진이 위치한 보닛의 영향으로 전륜구동 차량의 경우 차량의 앞뒤 무게배분이 앞쪽으로 치우쳐져있는 것과 달리,
후륜구동 차량의 경우 뒷바퀴를 굴리기 위한 부품들의 무게 배분과 적절한 차량 디자인을 통해 차량의 앞 뒤 무게 배분을 최대한 5:5로 맞추고자 합니다.
이렇게 차량 앞뒤 무게 배분이 5:5가 되면, 무게중심이 잘 잡히게 되어 차량의 회전, 직진안정성 등에 매우 큰 이점을 갖습니다.
특히 후륜으로는 차량이 앞으로 나아가는 구동력을 담당하고 전륜에서는 방향을 바꾸는 조향력을 담당함으로써 차량의 움직임을 독립적으로 제어하여 운전자가 원하는대로 차량이 좀 더 잘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여러가지 장점들을 수십년간 녹여낸 차량이 바로 3시리즈와 c클래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차량의 크기가 커질수록 묵직한 안정감은 증가하지만 반대로 운동성은 떨어지게 되는데요, 이런 측면에서 컴팩트 세단인 D세그먼트에 해당하는 3시리즈와 c클래스는 적당한 운동성을 유지하면서도 일상에서의 페밀리 세단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크기의 차량으로 포지셔닝하여 그 인기가 대단합니다.
휘발유와 디젤
2010년대 초중반 전세계적으로 디젤 승용차의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디젤의 경우 휘발유 대비 폭발력이 좋기 때문에 엔진의 회전력(토크)가 강한 반면, 고속에서의 빠른 피스톤 운동에는 불리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기존에는 버스나 트럭 같은 대형 차량 또는 중장비는 디젤, 소형 승용차는 가솔린(휘발유)라는 인식이 강했는데요,
독3사 프리미엄 세단들이 하나 둘 디젤 엔진 승용차를 판매하면서 그 인식이 점차 바뀌기 시작했었습니다.
디젤의 큰 장점은 연비가 좋다는 것과 힘이 좋다는 점인데, 반대로 엔진의 소음이 휘발유 대비 매우 크고 진동도 많아 이전에는 프리미엄 세단에 디젤 조합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러한 디젤 엔진의 단점인 진동과 소음이 줄어들고, 더불어 차량 실내로의 소음 유입을 더욱 신경쓰면서 대형 프리미엄 세단에도 디젤엔진을 채택하여 경제성까지 갖추니 금상첨화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유행을 타고 디젤엔진이 승승장구 하다가 2번의 큰 문제를 겪고 현재는 다시 세단은 휘발유라는 인식이 강해진 상태입니다.
그 두 번의 큰 사건 중 하나는 아우디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고 또 하나는 BMW 5시리즈 디젤 엔진의 화재 사건 입니다.
각 사건에 대해서는 추후 다른 글에서 다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무튼 개인적으로는 이번 포스트에서 다루는 3시리즈 및 c클래스 또한 디젤이 아닌 가솔린 차량으로 구매하는 것이 낫다는 견해입니다.
3시리즈 vs c클래스
본격적으로 3시리즈와 c클래스 가솔린 차량 구입을 결심하고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다 보면, 두 차량의 성격이 태생부터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BMW의 3시리즈의 경우, 달리기 성능, 즉 차량의 운동능력에 집중해서 만들어진 차량입니다.
반면 벤츠 c클래스의 경우, 고속주행 안정성과 더불어 안락하고 고급스러운 주행감을 타게팅하여 만들어진 차량으로 두 차량의 성격이 극명하게 갈립니다.
흔히들 BMW는 3시리즈를 완성하고 5, 7 시리즈를 만들고, 벤츠는 S클래스를 완성하고 e, c클래스를 만든다고 하는데요, 이 또한 두 회사의 지향정이 다르다는 것을 단적으로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형 세단인 3시리즈를 기반으로 좀더 큰 차량을 만드는 bmw는 소형세단의 장점인 운동성능에 최고 기술을 갖고 있는 반면,
대형 세단인 S클래스를 기반으로 점차 작은 차량을 만드는 벤츠는 대형세단의 장점인 안락함과 정숙함에 있어 최고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부분 3시리즈와 c클래스가 속한 D세그먼트의 엔트리 세단 구입을 고민 중이라고 하면, 해당 세그먼트는 무조건 BMW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판단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3시리즈 내에서도 트림에 따라 배기량이 높고 운동성능이 어느정도 받춰주는 차량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차량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3시리즈 및 c클래스 모두 디젤 차량 중에 고민한다면, 애초에 운동성능이 조금이라도 더 나오는 3시리즈를 추천하겠으나,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신차도 아닌 중고차로는 디젤보단 가솔린을 추천드리므로, 결국은 3시리즈나 c클래스나 비슷하다는 결론입니다.
두 차량의 가솔린 모델은 320i 또는 c200 일텐데요, 결론적으로는 두 챠량을 시승해보고 더 마음에 드시는 차량으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시리즈 F바디 G바디 5시리즈 F바디
3시리즈의 경우 2019년 세대교체가 되면서 기존 F바디에서 G바디로 바꼈습니다.
차량의 크기는 조금 더 커지고, 내외 인테리어나 편의사항도 업그레이드 되었으나 예산 3천 내에는 G바디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구형인 F바디의 경우 페이스리프트(LCI)된 2015년 이후 차량으로 상태가 좋은 매물을 찾아도 2천 초중반에 대부분 들어올 것입니다.
반면 5시리즈의 경우 페이스리프트(LCI)된 2013년 10월 이후 차량 중에 2천 초중반에 컨디션 매우 좋은 차량들도 있으므로,
만약 예산 때문에 D세그먼트 한정하여 고려하셨던 분들은 1세대 전 F바디 5시리즈도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클래스의 경우 2022년 올해 신차 출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현행 c클래스(w205)를 구입하시면 당장은 현행 신모델이겠으나, 곧 1세대 전 모델이 될텐데요,
보통의 경우 세대가 지나면 중고가도 덩달아 어느정도 떨어지는게 일반적이지만, 현재는 전세게적으로 반도체 품귀 현상에 의해 신차 출고가 어려워지면서, 중고차 가격도 많이 방어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c클래스 신차가 출시된다 하더라도, 이미 대기만 수개월 걸릴테고, 이에따라 중고시장에서도 당분간은 현행 모델이 건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차피 예산 3천 수준에서 고려하고 있다면 c200 또는 c200 아방가르드 선인데, 신차는 아마 6천만원대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차량이 마음에 드신다며 현행 모델을 중고로 구입하는 것도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됩니다.
결론
이번 글에서는 BMW와 벤츠 엔트리 세단인 3시리즈와 c클래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중고차 시장에서 여전히 인기가 많은 차량들이며, 현재 반도체 부족 이슈로 신차출고가 어렵기에 당분간은 계속 그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입 전 꼭 시승을 해보신 뒤 마음에 드시는 차량으로 장만하시길 권하며, 본 글이 차량 구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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